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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민평이 만난 사람들

“가장 낮은 곳에 사는 이의 삶을 살피는 일, 평화의 시작”

모민평이 만난 사람 첫 번째, 성남주민교회 이훈삼 목사

모자이크민주주의평화그룹(모민평), 세상을 하나의 생명체로 보는 유기체적 세계관을 밝히고, 공존과 평화의 철학을 사회 변화에 적용하려는 시민단체입니다. 모민평 철학을 지역에서 현실화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민평 철학에 모티브를 제공하는 각 분야의 지역 실천가를 만납니다<편집자주>

 

이훈삼 목사님(우측)과 백왕순 모자이크민주주의평화그룹 공동대표

 

성남 민주화 운동의 거점인 성남 주민교회. 지난 1973년 성남시의 출발과 함께 도시빈민을 돕고, 민주화 운동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습니다. 올해로 50주년이 되는 주민교회, 십 년째 시목하는 이훈삼 목사를 지난 4월 5일 만났습니다. 문화예술에 조예가 깊어 미학 설교로 유명하신 분. 모민평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길 나눴습니다.

 

지난 3월 25일 모민평 발대식을 주민교회에서 하게 됐습니다. 김제동 토크 콘서트를 겸해서 열렸는데, 시청에서 정치행사라고 장소사용을 불허해 교회 공간을 빌어서 개최했습니다. 일련의 과정을 어떻게 보셨어요?

교회에서 치러져 덕분에 교인들도 좋은 자리가 됐습니다. 민주주의는 다양한 목소리를 안아야 합니다. 코로나 이후 팍팍해진 시민들의 삶의 이야기를 만담으로 풀어낸 김제동 씨 토크쇼를 정치적이라고 사용을 불허한 것은 성남시가 행정권력을 잘못 사용한 예입니다.

토크쇼 중에 김제동 씨가 가장 낮은 곳에서 온 예수님의 공생애에 대한 비유나 청소년 눈높이에서 대학시험에 게임과목 신설 등 꺼낸 것은 개념 있는 연예인(?)으로 보여 신선했습니다.

 

‘JMS, 신이 된 사람들’ 넷플릭스 다큐가 화제가 되면서 맹목적인 종교활동에 대한 반성, 종교인에 대해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못합니다. 이 시대 교회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이단 규정을 차치하더라도 종교에 대해 사람들의 왜곡된 인식을 불러온 사회분위기를 돌아봐야 합니다. 종교는 공동체를 일구고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소명이 있습니다. 한국은 왜곡된 종교 문화도 존재합니다. 한 예로 교회를 사유화 징표처럼 자녀에게 목사직을 세습하는 일처럼 말입니다. 도시빈민을 돕고 민주화투쟁을 했던 과거의 주민교회 활동을 이제는 전문적인 ngo와 시민단체들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앞으로 생명, 평화, 사회정의, 협동조합 등 지역에서 꼭 필요한 작은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모민평의 평화 철학, 어떻게 실천하면 될까요?

진보와 보수로, 양 진영으로 갈라치는 정치 때문에 평화가 더딥니다. 정략적인 목적으로 움직이다보니까, 사람들의 아픔을 간과하게 됩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사는 이들의 삶을 살피는 일이 평화의 시작입니다. 진영이 아닌 사람을 먼저 보아야 합니다.

기독교 전통에 희년이 있습니다. 50년 주기로 노예가 해방되고 팔렸던 땅이 원소유주에게 되돌려주는 기념일입니다. 주민교회도 자유와 회복을 뜻하는 희년의 정신을 실천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한 예로 유대인을 학살한 독일과 베트남인에게 가해자 역할을 한 한국이 역사를 기억하면서, 양국의 청소년들이 베트남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국제교류 활동입니다. 서로 대치하는 한반도에서 통일을 생각하고 평화를 여는 변화의 씨앗이 되면 좋겠습니다.

 

2시간 여 진행된 대담에서 이훈삼 목사는 앞으로의 모민평 활동에 대해 ‘그럴 때 있으시죠’,라고 한 김제동 토크쇼 제목처럼, 지역에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대담 = 백왕순 모민평 공동대표, 정리 = 김정삼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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